단막 레퍼토리

One Act Ballets

Near Light

초연 2018년 | 안무 김희정(재즈무용가) | 음악편집 강지영 | 시간 22분 |
음악 Apparat - Goodbye, Fleurie - Breathe, Chromatics - Tick of the clock, Nathan Lanier - Torn, Max Richter - November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갈망의 고통으로 숨이 막혀 올 때가 있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는 역경과 시련들이 삶의 질과 노력을 무너뜨린다. 우리는 치열하게 좌절과 고통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그리고 이 시련이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강인한 모습(삶)을 이야기한다. 

기교와 기술의 절도 있는 표현이 기본인 발레와 몸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중요시 하는 현대무용의 만남이 인간 삶의 다양한 감정들과 절묘하게 연결된다. 발레리나 출신 재즈안무가인 김희정 안무가는 서울발레시어터와 함께 발레와 현대무용의 그 사이, 그러나 발레의 성격이 더 강한 ‘컨템포러리 발레의 정석’을 보여준다. 군무의 절도 있는 긴장감과 유연한 몸의 아름다움이 판에 짠 듯 교차되고, 여기에 재즈 음악을 더하여 힘이 있는 화려한 무대를 구성한다.

Anonymous

초연 2018년 | 안무 이나현(현대무용가) | 음악 Henryk Gorecki <Quasi Una Fantasia) Op.64> 1악장, 2악장 | 시간 20분

집단의 권력에 대비되는 약자로서의 개인, 그로 인한 개인의 희생을 이야기한다. 집단과 개인의 구도에서 개인은 언제나 약자이며 개인이 집단에 속하는 한, 그 조직의 운영을 따르는 구성원일 뿐 자기 자신은 없다. 집단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익명’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했을 법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그 힘의 차이와 관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집단과 개인의 힘의 차이를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한명과 다수로 나누어진 무대 위의 구도는 그 관계를 암시한다. 군무 중 상대에 의해 팔과 허리가 당겨지고, 상대에게 의지한 채 휘둘리는 움직임에서 집단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는 개인의 모습이 보인다. 집단과 개인 그리고 집단 속 개인이 가진 서로 다른 상황과 특성의 차이가 움직임에서 드러난다. 각기 다른 움직임이 주는 맛(표현력)의 차이를 컨템포러리 발레로 보여준다. 

장미의 땅

초연 2018년 | 안무 장혜림(한국무용가) | 음악 이영주 '장미의 땅' |
영화 [Gulistan, Land of Roses 2016 - Director Zayne Akyol] 중 대사 삽입 |
시간 20분

국가는 없이 민족만 있는 이라크, 시리아의 여성들은 민족을 지키기 위해 군인으로 살아간다. 발끝으로 온몸을 일으켜 세우고, 서로의 호흡에 의지하며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긴장은 민족을 위해 희생하는 그들의 숭고한 정신과 오버랩 된다. 동시대 속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며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토슈즈의 마찰음과 한국 무용의 호흡 소리를 배경으로 움직임이 시작된다. 작품 초반 음악의 부재는 무용수와 관객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다큐멘터리 <장미의 땅 : 쿠르드의 여전사들(GULÎSTAN, Land of Roses)> 전우애처럼 무용수의 모든 감각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움직인다. 여성군인이라는 작품의 모티브를 아름다운 선과 함께 힘의 타이트한 움직임으로 표현하여 무대를 장악한다.

Shadow 2-4 (부제 : 선율)

초연 2018년 | 안무 박귀섭(비주얼 아티스트) | 음악 안준하 'Shadow 2-4' | 시간 20분

“인간은 본인의 선율로 살아가는 가, 아님 만들어진 선율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나?’ 인간은 서로 다른 인생의 굴곡과 템포로 살아간다. 그러나 일정하게 흘러가는 사회의 패턴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형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는 남들과 유사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남들과 다르게 살기 위해 고민하며 방황하기도 한다. 사회와 삶, 그 속에서 헤매는 사람과 인생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탄생과 죽음. 인간 삶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4개의 장으로 삶의 자유와 억압을 표현한다. 개성있는 컨템포러리 발레의 움직임을 통해 작품을 시각적으로 드러나고자 했다. 관객이 작품의 이미지를 형상화 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악, 다양한 소품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컨템포러리 발레에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완성된 비주얼 아트로 선보인다. 악보, 음계, 선, 반복되는 동작, 종소리 등 무대 위의 키워드들이 모여 삶과 사회, 그 속의 자유와 억압을 이야기한다. 

Inner Moves

초연 2002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장석문 | 시간 25분 

Love, Power, Passion, Dynamic, Unity, Softness, Harmony.
동서양을 아우르는 이 요소들을 인간 내면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작품이 종반부로 흘러갈수록 7가지 요소를 아우르는 것이 결국 사랑임을 깨달으며 하나의 조화로운 상태를 이룬다. 자연미와 인공미의 공존, 넘치는 힘에 담겨진 신비한 느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Tango for Ballet

초연 2006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A. Piazzolla | 시간 17분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위해 만든 탱고 발레 곡에 제임스 전의 독창적인 안무를 더한 작품이다. 다섯 커플의 무용수가 강렬하고 빠른 몸짓으로 사랑과 열정을 전한다. 

Snip Shot

초연 2015년 | 안무 Richard Wherlock | 음악 J. S. Bach | 시간 20분

수직적이면서도 수평적인, 조화로운 군무 속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움직임은 바하의 음악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정수를 포착하고 잡아내는 기록, 즉 잘라야 하는(Snip) 적절한 시점과 움직임을 멈추거나 시작해야 하는 시점인 샷(Shot)을 작품에 그렸다.

도시의 불빛

초연 1993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Ottmar Liebert | 시간 20분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정열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젊은 남녀의 서로를 향한 사랑( :사무치는 그리움이 가득한)과 정열이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플라멩고의 리듬과 같은 Ottmar Liebert의 강렬한 음악은 도시의 젊음과 열정을 더욱 상기시켜 준다. 

1X1=?

초연 1999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Yello, Daft Punk | 시간 13분 

인간 본연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어느 것 하나 정의를 내릴 수 없다. 1X1은 1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확고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비트 있는 음악, 무용수의 개성과 노련함이 묻어나는 3인무 작품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경쾌하게 그린다. 

Hope

초연 1993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한국전래민요 | 시간 10분

우리의 흥과 발레가 만났다. ‘품바’ 장르를 발레와 융합하여 서민들의 삶과 애환, 꿈과 희망을 녹여낸 작품이다. 흥겨운 발레동작에 품바의 익살스러운 연기, 리듬감 있는 발동작이 더해져 재미있는 조화를 이룬다.

초우

초연 1998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A. Marcello | 시간 20분

들꽃화가 김수현의 작품 ‘초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여름날의 푸르른 초원에 비가 내린 후 싱그러운 물기를 가득 머금은, 그러나 어쩐지 외로운 듯한 풀빛 초원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Black & White

초연 1995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J. Adams | 시간 13분

흑과 백 그 극단에 서있는 정체성의 대비, 그리고 융합, 조화될 때 나타나는 변화를 고전 발레의 기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발전 변형시킨 작품이다. 

Serenade

초연 1999년 | 안무 제임스 전 | 음악 P. I. Tchaikovsky | 시간 30분

바다와 하늘 사이 아득한 수평선을 가르는 갈매기의 모습을 보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무용수를 갈매기로 표현하며 인간존재의 깊은 심연을 찾아 항해한다. 그들은 사랑과 자유, 그리고 고독과 희망으로 이루어진 4개의 악장을 마치 음악을 그려내듯 움직이며 날아간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초연 1993년 | 안무 Roy Tobias(이용재) | 음악 F. Kreisler | 시간 25분 

크라이슬러의 낭만적인 음악에 맞춰 남녀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완벽한 고전발레 테크닉 안무는 동서를 막론하고 누구나 발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한다. 

Elle Chante 

초연 2002년 | 안무 허용순 | 음악 Sylvie Sivann, The Burnung | 시간 15분 

내성적인 여인의 사랑을 통한 심리적 변화와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그린다. 독일과 한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허용순의 작품이다. 

In the midst of life

초연 2016년 | 안무 홍성우 | 음악 Max Richter, J.S.Bach, L.V.Beethoven | 시간 15분

21세기, 현재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이야기로 사람들의 내적인 감정선을 어두운 빛에 비춰 그렸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이다.